2010년 4월 11일 일요일

Wi-Fi란 무엇인가?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에 힘입어 요즈음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이 무선랜이다. 이동성이 생명인 노트북에 꼭 맞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거추장스러운 랜선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집이나 사무실 안에서도 무선랜을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나아가 선 없이 스피커를 연결한다든가, 가전제품들끼리 통신하게 하는 등의 용도로까지 무선랜의 쓰임새가 늘어나고 있다. 무선랜의 종류에는 블루투스(Bluetooth), 홈RF(HomeRF), 하이퍼랜(HiperLAN) 등 몇 가지가 있지만 주로 와이파이(Wireless Fidelity: Wi-Fi)라 불리는 IEEE 802.11 표준이 널리 사용되므로 이 글에서는 와이파이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와이파이 내에도 몇 가지 표준이 있다. 흔히 쓰이는 802.11b는 이론상 속도가 11Mbps이며 2.4G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속도가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웹서핑 등 보통의 용도로는 큰 불편이 없고 가격이 싸므로 널리 사용된다. 요즘 사용이 늘고 있는 802.11g는 802.11b와 호환되면서 속도가 54Mbps로 빨라진 규격이다. 마지막으로 802.11a는 오래 전에 만들어지긴 했으나, 널리 보급된 802.11b와 호환되지 않는데다가 가격도 비싸서 별로 사용되지 않았다. 802.11b나 g와는 달리 5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서 전송 범위가 더 작고, 이론상 속도는 802.11g와 같은 54Mbps이다.

실제 속도는 이론보다 느리다  

무선랜의 실제 속도는 기껏해야 이론상 속도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전파를 사용한다는 특성상 주위의 전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근처에 비슷한 주파수를 쓰는 다른 무선 네트워크가 있는 경우, 같은 전송 용량을 나누어 써야 하므로 실제 전송 속도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802.11b나 g 네트워크의 경우 13개의 주파수 채널이 있는데, 주의할 점은 채널 번호가 5이상 차이가 나야 비로소 서로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무선랜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22MHz인데, 각 채널은 5MHz씩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겹치지 않는 채널의 수는 3개에 불과한 셈이다. 802.11b/g의 경우 전자레인지나 무선전화 등과 같은 주파수의 전파를 쓰므로 전파 방해를 더욱 많이 받는다. 802.11a는 겹치지 않는 채널의 수가 13개나 되는데다 아직 사용자도 많지 않고, 전파 방해 요소도 적어서 실제 전송 속도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 무선 네트워크를 설치할 때는 전파를 잘 주고받을 수 있도록 고려를 하여야 한다. 무선 네트워크의 중심인 액세스 포인트(Access Point)나 무선 라우터를 되도록 사용 공간의 가운데 쪽에 위치하도록 하고, 낮은 곳보다는 높은 곳이 장애물이 적으므로 유리하다. 큰 금속 물체나 어항 등 전파 이동에 방해가 되는 물건은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무선 랜카드 고르기

노트북에 설치하는 무선 랜카드는 PCMCIA 카드 형태로 되어 있는 것, USB 포트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 그리고 내장형이 있다. 일반적으로 성능은 PCMCIA 카드 형태가 가장 떨어지고 내장형이 가장 좋은데, 그 이유는 안테나의 위치 때문이다. 두 안테나가 서로 평행이 되었을 때가 전파 송수신에 가장 유리한데, 보통 액세스 포인트의 안테나는 수직으로 설치되어 있는 반면 PCMCIA 카드에 붙은 안테나는 수평으로 위치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트북 본체가 전파를 가리는 경우도 생긴다. 내장형 무선랜의 경우 안테나가 보통 화면 옆쪽에 내장되어 있어서 전파를 주고 받는 데 훨씬 유리하다. USB 포트 연결형의 경우 연장선을 사용해 안테나 위치를 조정하면 수신율이 좋아질 수 있다. (두 안테나를 평행으로 하기 위해 액세스 포인트의 안테나를 수평으로 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못한 생각이다. 대부분의 경우 전파가 주로 옆쪽으로 퍼져 나가도록 안테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무선 네트워크는 편리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보안 측면에서는 불리하다. 외부인이 네트워크에 접속하거나 도청하는 일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집에서 접속할 수 있는 이웃집 네트워크가 서너 개나 된다.) 어떤 사람들은 공유 정신에 입각하여 일부러 아무런 보안 설정도 하지 않아서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무선 네트워크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간단한 보안 설정

보안 설정 중 가장 간단한 것은 SSID(Service Set Identifier)를 알리지 않도록 하는 것과 MAC 주소 필터링(Media Access Control address filtering)이다. SSID란 무선 네트워크의 고유한 이름이다. 액세스 포인트가 자신의 SSID를 알리지 않도록 설정하면, 그 SSID를 미리 알고 있는 사용자만이 접속이 가능하다. MAC 주소란 랜카드에 붙은 고유번호이다. 액세스 포인트에 MAC 주소 필터링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사용하면 미리 등록된 랜카드에만 접속을 허락한다. 이러한 방법은 간단하기는 하지만 초보 수준의 해커도 쉽게 깰 수 있으므로 그다지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제대로 된 보안을 위해서는 WPA(Wi-Fi Protected Access) 등의 암호화 기능을 써야 한다. 종전에 쓰던 암호화 방법은 WEP(Wired Equivalent Privacy)인데, 사용하기도 불편한데다 보안상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요즘은 WPA가 많이 쓰인다.

무선랜의 미래

무선랜 기술은 지금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현재 802.11n 표준이 준비되고 있는 중인데, 속도가 200Mbps를 넘고 전송 범위도 지금의 몇 배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일부 성급한 회사는 표준이 정해지기도 전에 이미 제품을 만들어서 팔고 있기도 하다. 무선 네트워크의 잠재력은 선이 없는 데서 오는 편리성뿐만 아니라 모든 가전제품들이 무선으로 서로 통신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한 축이 되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TV를 통해서 보고, PC에 저장하고,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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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 ( Wireless-Fidelity )  [통신망]  


2.4㎓대를 사용하는 무선 LAN 규격(IEEE 802.11b)에서 정한 제반 규정에 적합한 제품에 주어진 인증 마크. 와이파이라고도 한다. 이 규격에 의해서 제작된 제품 중에서 무선 네트워크 관련 기업이 만든 업계 단체인 WECA(Wireless Ethernet Compatibility Alliance)가 자체 시험을 통해서 상호 접속성 등을 확인한 후 인정을 취득한 제품에 한해서 이 마크를 붙일 수 있다.

→ IEEE 802.1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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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PI ( 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 ) [무선]

한국형 무선 인터넷 플랫폼 표준 규격. 휴대폰에 내장되는 중간 웨어 성격의 플랫폼으로 PC의 운용 체계와 같이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거나 내려 받을 때 사용된다. 이동통신사들이 서로 다른 무선 응용 프로토콜을 채택함으로써 나타나는 불합리한 점과 컨텐트 제공업체(CP)들의 개발환경 상이성으로 생기는 문제점들의 해결을 위해 제정된 무선 인터넷 플랫폼 표준 규격이다. 위피 1.1은 TTA의 주관으로 2003년 4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각각 다르게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표준 플랫폼을 하나로 통일하여, 어떤 통신 사업자의 인터넷 콘텐츠라 하더라도 다른 사업자의 가입자가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한 것으로 이로써 단말기에 대해서 독립적인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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